http://blog.fashionfreax.net/en/karl-lagerfeld-about-chanel/2012/10/23/
파뤼 쿠튀르의 이방인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 1933.9.10~) 는 독일 북부 도시 함부르크(Hamburg)에서 스웨덴 출신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린 시절 이름은 칼 오토 라거펠트(Karl Otto Lagerfeldt)로 연유 사업을 했던 부친 덕에 비교적 여유로운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거펠트의 삶을 집요하게 추적해 저서를 남긴 알리시아 드레이크(Alicia Drake)에 의하면, 그는 어려서부터 드로잉에 뛰어났고 친구들과 어울리기 보다 혼자 책을 읽고 공상을 즐겼으며 예술과 옷에 지대한 관심을 드러내었다.
1952년 프랑스로 이주한 독일인 칼 라거펠트는 1954년 국제양모사무국(International Wool Secretariat) 콘테스트에서 코트 부문 1등을 수상하면서 파리 패션계에 입문하였다.
라거펠트는 1955년부터 피에르 발맹(Pierre Balmain) 하우스에서 견습 디자이너로 일하게 되었고, 3년 후에는 장 파투(Jean Patou)로 자리를 옮겨 5년 간 쿠튀르 컬렉션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라거펠트는 보수적이고 느린 변화를 추구하는 파리 쿠튀르의 세계에 점차 염증을 느꼈고, 결국 1963년 프리랜서 디자이너로서 독립해 자신의 비즈니스를 시작하였다.
이는 같은 경연대회에서 드레스 부문 1등을 차지하며 비슷한 시기에 쿠튀르에 입문해 디오르의 천재적 계승자로 부상한 이브 생 로랑과는 완전히 대조적인 행보였다.
1961년 자신의 쿠튀르 하우스를 설립하게 된 이브 생 로랑과 달리 칼 라거펠트는 파리 패션계의 아웃사이더로서
마리오 발렌티노(Mario Valentino), 크리지아(Krizia), 찰스 주르당(Charles Jourdan), 슈퍼마켓 체인점 모노프리(Monoprix) 등 다양한 브랜드를 위해 온갖 디자인을 제공하면서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끌로에와 펜디를 성공적으로 이끈 1970년대
1960년대 중반 이후 칼 라거펠트는 당대 쿠튀리에보다 한 등급 낮게 평가 받던 기성복 디자이너(styliste)로서 활동하였다.
당대 패션의 최고급 취향과 결별하였지만 그는 새로운 젊은 세대의 취향과 교감하고 패션의 변화에 적응하는 순발력을 습득할 기회를 얻었다. 또한 서서히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갔다.
라거펠트는 1964년부터 끌로에(Chloé)에 합류해 수석디자이너로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잘 팔리는 컬렉션을 만드는 디자이너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1972년 무렵 끌로에 컬렉션은 패션 미디어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게 되고 라거펠트는 패션을 이끌어가는 디자이너로서 국제적 명성을 얻게 되었다.
끌로에와 라거펠트의 관계는 그가 샤넬로 옮기기 전까지 20년간 지속되었고, 9년 간의 공백 후 1992년부터 1997년에도 이어졌다.
1965년 시작된 이탈리아 패션 하우스 펜디(Fendi)와 관계 또한 칼 라거펠트의 명성을 확립하는 데 큰 기반이 되었다.
1925년 로마에서 탄생한 펜디는 숙련된 모피 가공 기술로 유명했으나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브랜드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펜디에 합류한 라거펠트는 펜디 가(家)의 자매들과 함께 펜디의 상징이 된 더블 F 로고를 창조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뚜렷이 가시화하는 한편, 무겁고 둔탁한 모피를 가볍고 세련된 패션으로 변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전통적으로 부와 사치의 상징이었던 모피는 구멍이 뚫리고, 조각나고, 주름 잡히고, 니트처럼 짜이는 등 해체와 재조합의 실험 과정을 통해 젊고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거듭났다.
1969년에는 프레타 포르테 컬렉션이 시작되었고 펜디는 명실공히 모피, 가죽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부상하였다.
펜디는 1977년 기성복 라인을 출시하고, 1984년 넥타이, 선글라스 등 액세서리 컬렉션을 추가하며 세계적인 토털 패션 브랜드로 거듭났고 칼 라거펠트와의 협력관계를 최근까지 이어가고 있다.
끌로에와 펜디와의 성공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칼 라거펠트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꿰뚫어보는 정확한 판단력과 시대 변화에 신속하게 적응하는 그의 능력을 증명해내었다.
1978년 WWD(Woman's Wear Daily)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나는 변화를 지지한다. 내가 하는 작업은 나의 관점에서 세상의 변화를 창조하는 것이다... (1978. 3. 2)”라고 말하며
동시대성을 반영하는 끊임없는 변화야말로 자신의 작업을 지속시키는 굳건한 기반임으로 선언하였다.
20세기 말 샤넬 제국의 건설을 주도하다
1982년 9월 칼 라거펠트의 샤넬 영입이 공식 선언되었다.
독일인이자 기성복 디자이너라는 라거펠트의 정체성과 경력이 거센 반발과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나 그의 샤넬 입성을 막지는 못했다.
백여 년 간 패션의 변화를 이끌어 온 파리 쿠튀르의 파워와 위상은 1970년대를 거치며 수익과 트렌드 영향력의 측면 모두에서 크게 약해졌고, 쿠튀르 하우스들은 생존을 위해 세상의 변화를 받아들여야 했다.
샤넬의 소유주들은 샤넬 하우스에도 새로운 시대에 어울리는 적극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함을 직시했고 칼 라거펠트를 적임자로 판단했다.
그는 수년 간 파리 쿠튀르에서 훈련 받은 경험이 있었고 치열한 기성복 세계에서 노하우를 갈고 닦으며 성공을 입증해 왔기에 샤넬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최적임자로 선택되었다.
1983년 1월 샤넬 오트 쿠튀르 컬렉션 데뷔 무대를 통해 칼 라거펠트는 죽은 샤넬을 환생시켰다는 평가를 이끌어내며 쿠튀르의 세계에 회귀했다.
끌로에와의 계약이 종료된 직후 1984년부터는 샤넬의 프레타 포르테까지 감독하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샤넬 제국의 건설을 주도했다.
라거펠트는 샤넬의 시그니처 트위드 수트, 샤넬 로고, 샤넬을 상징하는 까밀리아(Camellia), 리틀 블랙 드레스와 클래식 트윈 세트, 샤넬 퀼팅 백, 커스텀 주얼리,
샤넬의 낭만주의 시기인 1930년대 이브닝 드레스에 이르기까지 샤넬의 역사 전반을 검토하고 샤넬 하우스의 핵심 디자인 요소들을 재정비했다.
또한 샤넬의 근본 정신을 계승하되 동시대의 새로운 취향을 가미하여 샤넬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하였다.
라거펠트에 의해 샤넬의 오랜 클래식 아이템들은 대중적인 거리 문화 요소들과 섞여 젊고 캐주얼하게 변화되었다.
1991년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칼 라거펠트는 샤넬의 퀼팅 백을 연상시키는 검정 가죽 퀼팅 재킷과 부츠,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실크 드레스를 조합했다.
라거펠트는 고급 문화와 스트리트 문화의 자유분방한 요소들을 혼합함으로써 20세기 초 시대의 변화를 주도했던 샤넬의 정신을 되살리는 동시에,
20세기 말 부상한 포스트모더니즘의 절충주의 미학과 연결했다.
2007년 봄/여름 샤넬 컬렉션. 라거펠트는 샤넬이 트위드 수트를 위해 창조해낸 브레이드 장식을 다양하게 변형시키고 샤넬 로고를 과시적으로 강조한 액세서리들을 활용해 젊고 캐주얼한 샤넬의 감수성을 창조했다.
패션계 일각에서는 칼 라거펠트가 상업적 성공만을 위해 샤넬 하우스의 고상함과 순수성을 훼손했다고 비난했지만 그는 결국 샤넬을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브랜드로 변신시키는데 성공하였고 샤넬과의 협력 관계를 유지했다.
뿐만 아니라 영민하게도 라거펠트는 샤넬 이미지의 젊은 변신과 별개로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로서 샤넬의 명성을 구축하는 데에도 힘을 기울였다.
오직 샤넬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값비싼 소재들, 깃털 공방 르마리에(LEMARIE), 자수 공방 르사주(LESAGE), 단추 공방 데뤼(DESRUES), 구두 공방 마사로(MASSARO) 등 최고의 프랑스 수공예 공방의 기술을 사용해 제작한 샤넬 쿠튀르는
패션의 오랜 전통이 소멸되어 가는 시기에 범접할 수 없는 샤넬의 위상을 확립하였고, 샤넬 제국 명성의 굳건한 기반이 되었다.
샤넬의 화려한 부활과 더불어 그의 이름에는 파리 패션의 귀족, 제왕이라는 수식어가 따르게 되었고 라거펠트의 역사는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창조적 디자이너의 상을 설명하기 위한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다.
칼 라거펠트의 작품 세계의 특징
칼 라거펠트는 1984년 Karl Lagerfeld, 1998년 Lagerfeld Gallery 런칭을 이어가며 자신의 브랜드 또한 전개해왔다.
그러나 라거펠트는 끌로에, 펜디, 샤넬 등 기존 브랜드를 혁신하고 재창조하는 데 더 큰 능력을 발휘해왔으며 특히 샤넬과의 작업은 그의 작품 세계의 특징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라거펠트는 "위대한 옷이 있을 뿐, 그 뒤에 숨겨진 위대한 이론 따윈 없다."고 했지만, 그의 세계는 종종 포스트모더니즘의 맥락 안에서 이해된다.
특정 문화적 전통에 대한 존경과 경배를 거부하고 자신의 미학적 판단에 의해 모든 것을 자유롭게 혼합하는 성상파괴주의적(iconoclasm) 태도와 유희적 적충주의는 그의 세계를 설명하는 핵심 표현들이다.
라거펠트는 샤넬의 역사를 참조했지만 존경을 표하기보다 가볍고 위트있게 변형시키는 데에 관심을 두었고, 하이 패션과 거리 패션, 과거 역사와 현대 문화의 요소들을 자유롭게 혼합해 샤넬 브랜드에 동시대의 가치, 즉 재미와 자유를 부여하였다.
유희적 절충주의, 역사주의와 혼성모방, 해체주의 태도와 관련된 라거펠트의 작업들은, 앤드류 볼튼(Andrew Bolton, 2005)에 따르면 포스트 모더니티 시대의 특성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유머와 위트를 사랑한 라거펠트는 샤넬의 라이벌이었던 엘사 스키아파렐리(Elsa Schiaparelli)의 초현실주의적 디자인으로부터 창조적 영감을 얻었다.
1981년 끌로에 컬렉션에서 기타 드레스를 선보였던 라거펠트는 1983년 샤넬 데뷔 무대에서 실크 크레이프 드레스에 르사주 공방의 자수로 샤넬 백의 길트 체인 무늬를 가미해 흡사 벨트가 늘어진 것 같은 트롱프뢰유(Trompe l’oeil) 효과를 선보이며 샤넬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했다.
라거펠트의 초현실주의적 디자인들은 1984년 케이크 모자, 1985년 소파 형태의 모자, 1986년 옷의 앞 뒷면을 바꿔 디자인 한 백워드 수트(Backward suit) 등으로 이어졌고,
이것들은 1980년대 후반 그의 주요 디자인 목록으로 남았다.
라거펠트는 샤넬과 마찬가지로 단순함을 추구하는 시대에 액세서리가 줄 수 있는 극적 효과에 주목했고, ‘액세서리는 재미있어야 한다. 유머가 필수다. 나는 언제나 나를 즐겁게 만드는 액세서리들을 만든다’고 말했다.
1991년 그의 봄/여름 컬렉션에는 해마 모양의 귀걸이도 등장하였다.
라거펠트는 보수적인 샤넬 클래식의 전통을 해체시키는 과정에서, 역설적이게도 젊은 시절 샤넬이 가졌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더니티의 정신을 되살릴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샤넬 수트의 구조를 해체시키고 재조합 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창조의 가능성을 찾았다.
다양한 모양과 재료의 브레이드 장식이 샤넬 수트에 덧붙여졌고 클래식 샤넬 수트는 샤넬이 경멸했던 미니 스타일로 대담하게 변형되었다.
1992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라거펠트는 바이커 족 스타일의 퀼트 가죽 재킷과 아름다운 실크 타페타 드레스를 결합시켰고, 이로써 엘리트 문화와 대중 문화, 남성 문화와 여성 문화,
기성 문화와 반 문화 사이의 질서에 도전했던 젊은 샤넬의 정신을 새롭게 과시했다.
격식을 갖춘 상류층 패션이었던 샤넬 수트는 라거펠트에 의해 재킷으로 따로 분리되어 레깅스, 데님 등과 함께 입혀졌고 샤넬의 로고와 까밀리아는 과시적인 장식과 액세서리로 부각되어 샤넬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데 이용되었다.
라거펠트는 1920, 30년대의 샤넬 작품들을 연구해 1930년대 샤넬의 로맨틱한 이브닝 드레스 또한 부활시켰고, 샤넬과 자신의 관점에서 역사주의라는 새로운 트렌드의 탐구 또한 진행하였다.
영원한 젊음을 꿈꾸는 패션계의 멀티 플레이어
칼 라거펠트의 이미지는 오랫동안 검은 안경과 백발의 포니테일을 뒤에 가려져 신비주의로 포장되어 왔다.
그러나 그는 이제 휴가도 잘 즐기지 않는 일중독자이자 열정적인 지적 탐구의 소유자로 더욱 유명하다.
그는 출판업자이자 서점 7L의 소유주가 되었고, 자택에 20만권 이상의 수많은 장서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1987년 우연한 계기로 샤넬의 첫 번째 프레스 키트(press kit: 기자회견 자료집)를 촬영한 이후 사진의 세계에 빠져들어 자신의 광고 캠페인을 직접 촬영하고 유명 패션 잡지의 화보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칼 라거펠트의 오랜 성공은 패션을 넘어 문화, 예술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구축되어 온 그의 지적 토대와 탁월한 언어 능력, 그리고 무엇보다 “끊임없이 자신을 재창조해야 한다.”라는 그의 굳은 믿음에서 비롯되었다.
2000년 그는 에디 슬리먼(Hedi Slimane)이 디자인한 디올 옴므(Dior Homme) 수트를 입기 위해 13개월 동안 다이어트를 진행해 무려 42kg을 감량했는데, 이는 젊음과 변신에 대한 그의 욕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이었다.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라거펠트는 오늘날 여전히 샤넬 제국을 이끌고 있으며 펜디와의 협력 관계 또한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패션계의 멀티 플레이어로서 라거펠트는 밀라노의 라 스칼라, 비엔나 궁정 극장, 몬테-카를로 발레단 등을 위한 무대 의상을 디자인하고, 마돈나의 콘서트 투어를 위해 의상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또한 단편 영화들을 제작하였고, 2008년에는 유명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와 함께 패션과 현대 미술을 융합시킨 샤넬의 "모바일 아트"전을 기획해 새로운 문화 예술 트렌드를 이끄는 샤넬의 역량을 과시하기도 하였다.
2004년 H&M과의 콜라보레이션은 칼 라거펠트 상표의 효과를 여실히 보여주었고, 이를 계기로 그는 2006년 K Karl Lagerfeld, 2012년 Karl과 Lagerfeld를 런칭하며 젊은 세대를 위한 대중적 브랜드 개발에 적극 참여 중이다.
칼 라거펠트는 브랜드와 디자이너의 성공적인 협력 관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새로운 직함을 창조했다.
구찌의 톰 포드(Tom Ford) 등 많은 디자이너들이 그의 길을 뒤따랐고, 한 때 파리 패션의 아웃사이더였던 칼 라거펠트는 1986년 황금골무상(De d’or) 수상,
2010년 6월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으며 명실공히 파리 패션의 최고 지위에 올랐다.
라거펠트는 최근 전 파리 보그 편집장이었던 카린 로이펠드(Carine Roitfeld)와 함께 [The Little Black Jacket: Chanel's Classic Revisited] 발간을 준비 중이며 현역 디자이너로서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참고문헌
Caroline Rennolds Milbank, [Couture, the Great Designers], (Stewart Tabori & Chang; First Edition, 1997); Charlotte Seeling, [FASHION: 150 Years of Couturiers, Designers, Labels], (hf ULLMANN, 2010); Pamela Golbin, [Fashion Designers], (Watson-Guptill, 2001); Bridget Foley, [WWD: 100 Years, 100 Designers], (Fairchild Pubns; 1 edition, 2010); B. Polan, R. Tredre, [The Great Fashion Designers], (Berg Publishers, 2009); Harold Koda, Andrew Bolton, [Chanel], (Metropolitan Museum of Art Publications, 2005); Alicia Drake, [The Beautiful Fall: Lagerfeld, Saint Laurent, and Glorious Excess in 1970s Paris Little], (Brown and Company; 1ST edition, 2006); http://chanel-news.chanel.com/ko_KR/archives/karl-lagerfeld-commander-of-the-legion-of-honor/ http://www.nytimes.com/2006/09/17/books/review/Weber.t.html?_r=2 www.fendi.com
영화 정보
라거펠트 콘피덴셜(Lagerfeld Confidential)
기본정보2007년, 다큐멘터리, 프랑스, 88분
감독로돌페 마르코니
출연칼 라거펠트, 니콜 키드먼
글 송수원 / 상명대, 건국대, 성균관대 강사
서울대학교 의류학과를 졸업하였으며 동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수여 받았다. 상명대, 건국대, 성균관대 등에서 20세기 패션 디자인사와 패션 이론, 패션 저널리즘을 강의하고 있다.
<출처: (CC) Christophschaefer at en.wikipedia.org>
Karl Lagerfeld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Born 10 September 1933 Hamburg, Germany
Residence France
Nationality German
Occupation Fashion designer
Labels Karl Lagerfeld (since 1974,various brands)
Chanel (since 1983)
Fendi (since 1965)
Chloe (1963–1978, 1992–1997)
Jean Patou (1958–1963)
H&M (2004)
Hogan (2011)
Macy's (2011)
Karl Lagerfeld (born Karl Otto Lagerfeldt; 10 September 1933) is a German fashion designer, artist and photographer based in Paris.
He has collaborated on a variety of fashion and art related projects, most notably as head designer and creative director for the fashion house Chanel.
Lagerfeld has his own label fashion house, as well as the Italian house Fendi.
Early life
Lagerfeld was born in Hamburg.
He has claimed he was born in 1938, by Elisabeth (born Bahlman) and his Swedish father Otto Lagerfeldt.
He is known to insist that no-one knows his real birth date: Interviewed on French television in February 2009, Lagerfeld said that he was "born neither in 1933 nor 1938."
His older sister, Martha Christiane (a.k.a. Christel), was born in 1931.
Lagerfeld also has an older half-sister, Thea, from his father's first marriage.
His original name was Lagerfeldt (with a "t"), but he later changed it to Lagerfeld as "it sounds more commercial."
Lagerfeld grew up as the son of a wealthy businessman from Hamburg who was introducing condensed milk.
His family was mainly shielded from the deprivations of world war two due to his father's business interests.
According to Alicia Drake, Lagerfeld's mother, Elisabeth Bahlmann, was a lingerie saleswoman in Berlin when she met her husband and married him in 1930.
After attending a private school, Lagerfeld finished his secondary education at the Lycée Montaigne in Paris, where he majored in drawing and history.
Early career (Balmain and Patou)
In 1955, at the age of 22, Lagerfeld was awarded a position as an apprentice at Pierre Balmain after winning second place, behind Yves Saint-Laurent, in a competition for a coat sponsored by the International Wool Secretariat.
He told a reporter a few years later, "I won on coats, but actually I like designing coats least of all. What I really love are little black dresses."
Yves Saint Laurent also won the contest for a dress award.
"Yves was working for Dior. Other young people I knew were working for Balenciaga (Spanish Basque fashion designer and the founder of the Balenciaga fashion house), whom they thought was God,
but I wasn't so impressed," he recalled in 1976.
In 1958, after three years at Balmain, he moved to Jean Patou where he designed two haute couture collections a year for five years.
His first collection was shown in a two-hour presentation in July 1958, but he used the name Roland Karl, rather than Karl Lagerfeld (although in 1962, reporters began referring to him as Karl Lagerfelt or Karl Logerfeld).
The first collection was poorly received.
Carrie Donovan wrote that "the press booed the collection".
The UPI noted: "The firm's brand new designer, 25-year old Roland Karl, showed a collection which stressed shape and had no trace of last year's sack."
The reporter went on to say that "A couple of short black cocktail dresses were cut so wide open at the front that even some of the women reporters gasped. Other cocktail and evening dresses feature low, low-cut backs."
Most interestingly, Karl said that his design silhouette for the season was called by the letter "K" (for Karl), which was translated into a straight line in front, curved in at the waist in the back, with a low fullness to the skirt.
His skirts for the spring 1960 season were the shortest in Paris, and the collection was not well received.
Carrie Donovan said it "looked like clever and immensely salable ready-to-wear, not couture."
In his late 1960 collection he designed special little hats, pancake shaped circles of satin, which hung on the cheek.
He called them "slaps in the face." Karl's collection were said to be well received, but not groundbreaking.
"I became bored there, too, and I quit and tried to go back to school, but that didn't work, so I spent two years mostly on beaches – I guess I studied life."
Freelance career (1962–1982)
After launching himself as a freelance designer, working with brands such as Mario Valentino, Repetto, and the supermarket chain Monoprix and with financial backing from his family, he set up a small shop in Paris.
At this time, he would often consult with Madame Zereakian, Christian Dior's Armenian fortune teller.
Lagerfeld later said, "She told me I'd succeed in fashion and perfume."
In 1963, he began designing for Tiziani, a Roman couture house founded that year by Evan Richards (b. 1924) of Jacksboro, Texas.
It began as couture and then branched out into ready-to-wear, bearing the label "Tiziani-Roma – Made in England." Lagerfeld and Richards sketched the first collection in 1963 together.
"When they wound up with 90 outfits, Tiziani threw caution and invitations to the winds, borrowed Catherine the Great's jewels from Harry Winston, and opened his salon with a three-night wingding," according to one report in 1969.
Lagerfeld designed for the company until 1969.
Elizabeth Taylor was a fan of the label (she referred to Evan as "Evan Tiziani") and began wearing it in August 1966.
Gina Lollobrigida, Doris Duke and Principessa Borghese were also customers while Lagerfeld was designing the line.
He was replaced in 1969 with Guy Douvier.
Lagerfeld had begun to freelance for French fashion house Chloé in 1964, at first designing a few pieces a season.
As more and more pieces were incorporated, he would soon design the entire collection.
In 1970, he also began a brief design collaboration with Roman Haute Couture house Curiel (the designer, a woman named Gigliola Curiel, died in November 1969.)
His first collection was described as having a "drippy drapey elegance" designed for a "1930s cinema queen."
The Curiel mannequins all wore identical, short-cropped blonde wigs.
He also showed black velvet shorts, to be worn under a black velvet ankle-length cape.
His Chloe collection for Spring 1973 (shown in October 1972) garnered headlines for offering something both "high fashion and high camp."
He showed loose Spencer jackets and printed silk shirt jackets.
He designed something he called a "surprise" skirt, which was ankle-length, pleated silk, so loose that it hid the fact it was actually pants.
"It seems that wearing these skirts is an extraordinary sensation," he told a reporter at the time.
He also designed a look inspired by Carmen Miranda, which consisted of mini bra dresses with very short skirts, and long dresses with bra tops and scarf shawls.
In 1972, he began to collaborate with Italian fashion house Fendi, designing furs, clothing and accessories.
Starting in the 1970s, Lagerfeld has occasionally worked as a costume designer for theatrical productions.
He collaborated with stage directors such as Luca Ronconi and Jürgen Flimm, and designed for theatres like La Scala in Milan (Les Troyens by Hector Berlioz, 1980; directed by Ronconi),
the Burgtheater in Vienna (Komödie der Verführung by Arthur Schnitzler, 1980; directed by Horst Zankl), and the Salzburg Festival (Der Schwierige by Hugo von Hofmannsthal, 1990; directed by Flimm).
International fame (1982–present)
At the time, he had also been maintaining a design contract with the Japanese firm Isetan,
to create collections for both men and women through 30 licenses; had a lingerie line in the US,
produced by Eve Stillmann; was designing shoes for Charles Jourdan, sweaters for Ballantyne, and worked with Trevira as a fashion adviser.
In 2002, Karl Lagerfeld asked Renzo Rosso, the founder of Diesel, to collaborate with him on a special denim collection for the Lagerfeld Gallery.
The collection, which was titled Lagerfeld Gallery by Diesel, was co-designed by Lagerfeld and then developed by Diesel's Creative Team, under the supervision of Rosso.
It consisted of five pieces that were presented during the designer's catwalk shows during Paris Fashion Week and then sold in very strict limited editions at the Lagerfeld Galleries in Paris and Monaco,
and at the Diesel Denim Galleries in New York and Tokyo.
During the first week of sales in New York, more than 90% of the trousers had already been sold out, even though prices ranged from as high as $240 to $1,840.
In a statement after the show in Paris, Rosso said "I am honored to have met this fashion icon of our time.
Karl represents creativity, tradition and challenge, and the fact that he thought of Diesel for this collaboration is a great gift and acknowledgement of our reputation as the prêt-à-porter of casual wear."
Lagerfeld designed the costumes for the Carmen sequences in the 2002 film Callas Forever.
In 2004, he designed some outfits for the international music artist Madonna, for her Re-Invention tour, and recently designed outfits for Kylie Minogue's Showgirl tour.
Lagerfeld collaborated with the international Swedish fashion brand H&M.
On 12 November 2004, H&M offered a limited range of different Lagerfeld clothes in chosen outlets for both women and men.
Only two days after having supplied its outlets, H&M announced that almost all the clothes were sold out.
Lagerfeld has expressed some fear that working with lower-end brands will taint his image, although in the past he has worked closely with the hosiery designer Wolford.
Lagerfeld is also a photographer.
He produced Visionaire 23: The Emperor's New Clothes, a series of nude pictures of models and celebrities.
He also personally photographed Mariah Carey for the cover of V magazine in 2005.
In addition to his editorial work for Harper's Bazaar, Numéro and the Russian and German editions of Vogue,
Lagerfeld photographs advertising campaigns for the houses under his direction (Chanel, Fendi and his eponymous line) every season.
In the 1980s, the Hans Christian Andersen tale "The Emperor's New Clothes" was published with drawings by Lagerfeld.
The designer was also the subject of a French reality series called Signé Chanel in 2005.
The show covered the creation of his Fall/Winter 2004–2005 Chanel couture collection.
It aired on Sundance Channel in the United States during the fall of 2006.
He has also supported and encouraged the work of up and coming designers including Philip Colbert of Rodnik.
On 18 December 2006, Lagerfeld announced the launch of a new collection for men and women dubbed K Karl Lagerfeld.
The collection includes fitted T-shirts and a wide range of jeans.
Lagerfeld has signed a deal with Dubai Infinity Holdings (DIH); an investments enterprise that will focus on first of its kind projects in non conventional growth sectors, in line with their mandate[vague] to fulfil unmet market needs.
Lagerfeld is to design limited edition homes[vague] on Isla Moda, the world’s first dedicated fashion island,[vague] set in the iconic[vague] development, The World.
This will be a collaboration between Dubai Infinity Holdings and Lagerfeld across the GCC and India.
Lagerfeld is the host of fictional radio station "K109 – The Studio" in the videogame Grand Theft Auto IV.
In 2008, Lagerfeld created a teddy bear in his likeness produced by Steiff in a limited-edition of 2,500 that sold for $1,500. Lagerfeld has been immortalized in many forms: pins, shirts, dolls, and more. In 2009,
Tra Tutti began selling Karl Lagermouse and Karl Lagerfelt, mini Lagerfelds in the form of mice and finger puppets respectively.
On 10 September 2010, the Couture Council of The Museum at the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presented Lagerfeld with an award created for him, "The Couture Council Fashion Visionary Award", at a benefit luncheon at Avery Fisher Hall, New York.
On 10 November 2010, Lagerfeld and Swedish crystal manufacturer Orrefors announced a collaboration for designing a crystal art collection.
The first collection was launched in spring 2011 under the name "Orrefors by Karl Lagerfeld".
In the French issue of Architectural Digest in May 2012, Karl Lagerfeld shows off his apartment in Paris.
He also revealed his vast collection of Suzanne Belperron's pins and brooches and used the colour of one of her blue chalcedony rings as the starting point for the Chanel spring/summer 2012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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