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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 demeulemeester official
앤 드뮐미스터(Ann Demeulemeester, 1959~)는 1959년 벨기에에서 태어났다.
미술학교 재학 시절, 인물화에 관심이 많던 그녀는 인물들이 착용한 의상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관심에 이끌려 1978년 앤프워프(Antwerp)의 왕립예술학교(Royal Academy of Fine Arts)에서 본격적인 패션 공부를 시작하였다.
드뮐미스터는 졸업 직후 그 해의 유망한 디자이너에게 주는 골든 스핀들 상(Golden Spindle Award)을 수상하였고, 1985년 그녀의 남편인 사진작가 패트릭 로빈(Patrick Robyn)과 함께 자신의 회사를 설립하였다.
1986년에는 앤트워프 왕립예술학교 출신 동료 디자이너들과 함께 런던 컬렉션에 처음 참여하였는데, 이들 여섯 디자이너들의 과감한 해체주의적 디자인은 큰 주목을 받았다.
런던 매체에서는 드뮐미스터를 포함해 벨기에에서 온 디자이너들을 ‘앤트워프 식스(Antwerp Six)’라 부르기 시작하였다.
이후 1992년에 첫 파리 컬렉션을 선보였고, 1996년에는 남성복 컬렉션을 런칭하였다.
미니멀리즘적 해체주의 디자이너
드뮐미스터는 흔히 미니멀리즘적 해체주의 디자이너로 불린다.
즉, 자신을 “장식가 보다는 건축가에 가깝다 생각한다”는 그녀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드뮐미스터의 관심사는 장식적 디자인이 아닌 의복의 구조적 변형에 있다.
따라서 그녀의 디자인에서는 비대칭적 요소, 의복 각 부분의 분리와 비일상적 재조합, 제자리에서 벗어난 의복 각 부분의 구성, 비스듬한 여밈, 천으로 몸을 감싸고 늘어뜨린 듯한 비구조적 형태, 올 풀린 밑단 처리, 길이나 부피의 확장 등 구성적 해체를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해체적 디자인은 결과물에 연연하기보다는 실험적 제작 과정을 중시하는 그녀의 패션 철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한 드뮐미스터는 상반된 요소의 조합을 통해 영역간의 경계선을 허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녀의 디자인에는 부드러운 소재와 힘있는 소재, 노출과 가림, 몸에 꼭 맞는 테일러링과 자연스럽게 늘어뜨린 드레이핑적 요소들이 공존한다.
특히, 그녀의 작품들은 흔히 앤드로지너스 룩(androgynous look: 기존의 남성성과 여성성을 해체하여 성을 초월한 옷차림)으로 지칭되는데, 이는 전통적 여성성과 남성성이 공존하는 그녀의 디자인적 특성에 기인한 것이다.
드뮐미스터는 남녀 모두 남성성과 여성성을 함께 가지고 있다고 믿어, 이 둘의 명확한 구분을 거부한다.
드뮐미스터 작품의 해체주의적 특성들은 데뷰 초부터 주를 이루었던 검정색 위주의 무채색 소재를 통해 주로 표현되고 있다.
이는 1980년대에 서양 패션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던 요지 야마모토(Yohji Yamamoto)나 레이 가와쿠보(Ray Kawakubo)와 같은 일본 해체주의 디자이너들의 검정색 위주의 작품들과 종종 비교되면서, 당시 경제적 불황의 암울함을 표현했다고도 해석된다.
검정색에 대한 이러한 해석과 더불어 주목할 만한 특성은 트렌드에 구애받지 않는 그녀의 작업 방식이다.
즉, 유행과 관계없는 실험적 디자인을 선보이기에 무채색보다 적당한 선택은 없을 것이다.
드뮐미스터는 종이, 가죽, 깃털, 캔버스, 빈티지한 느낌의 스웨이드, 성긴 니트, 머리카락 등 무채색의 다양한 실험적 소재를 작품에 활용하고 있다.
실용성의 추구
드뮐미스터는 모든 의상을 본인이 직접 제작해 착용한다.
이것은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그녀만의 원칙 때문이기도 하다.
그녀는 자신이 디자인한 모든 의상을 직접 착용하고 활동해 봄으로써 몸에 잘 맞고 편안한지를 검증하는 것이다.
또한 드뮐미스터는 본인 외에도 두 명의 서로 다른 체형의 여성에게 의상을 입혀 가봉하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다양한 체형의 여성들이 자신의 의상을 두루 착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실용성의 추구는 옷을 입음으로 해서 어떻게 보여지는지보다 자신의 만족을 중시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디자인한다는 드뮐미스터의 입장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녀의 소울 메이트, 패티 스미스(Patti Smith)
앤 드뮐미스터의 작품은 ‘시적이다’, ‘로맨틱하다’, ‘거칠다’ 등의 형용사로 표현되는데, 이는 그녀 작품의 상당 부분이 오랜 친구인 시인이자 로커(rocker) 패티 스미스(Patti Smith)에게서 영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패티 스미스의 예뻐 보이기를 거부하는 화장기 없는 얼굴, 전통적 여성성이 결여된 셔츠나 재킷 차림의 양성적 패션 스타일, 거칠게 토해내는 창법 등은 고스란히 드뮐미스터 작품의 특성과 맞물려 있다.
드뮐미스터와 스미스의 첫 콜라보레이션은 2000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이루어졌는데, 이 컬렉션은 스미스의 자서전인 [울개더링(Woolgathering)]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드뮐미스터는 이 컬렉션에서 망사와 같은 튤(tulle) 소재와 흰 셔츠 등에 스미스의 자서전에 등장하는 다양한 문구를 넣어 레이어로 연출하였고, 스미스의 첫 앨범인 <호시스(horses)>의 커버 사진에서와 같은 양성적 이미지의 흰 셔츠와 검정 수트의 조합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스미스의 곡은 드뮐미스터의 패션쇼 음악으로 자주 이용되었는데, 2004년 가을/겨울 컬렉션에서는 스미스의 데뷰곡인 호시스에 맞추어 승마바지, 긴 부츠, 가죽 스트랩 장식의 변형 가능한 외투나 재킷 등을 발표하였다.
2006 가을/겨울 컬렉션에서도 스미스와의 공동 작업으로 넓은 챙의 모자, 녹슨 듯한 색채의 벨벳 블레이저, 알파카 털 조끼, 몸에 잘 맞는 코트 등을 디자인하여 뉴욕 첼시(Chelsea)의 시인과 같은 스타일을 연출하였다.
이 컬렉션에서 스미스는 남성복을 입고 무대에 직접 서기도 하였다. 평소에도 스미스는 드뮐미스터의 의상을 즐겨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뮐미스터는 미국의 팝 아티스트 짐 다인(Jim Dine), 사진 작가 스티브 클라인(Steve Klein)과도 협업하였다.
특히 미술가 짐 다인의 경우 드뮐미스터가 갤러리에서 그의 사진 작품들을 보고 감명을 받아 직접 콜라보레이션을 제안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들은 공동 작업을 통해 2000년 다인의 작품을 프린트한 소재를 이용한 여름 컬렉션을 발표하였다.
드뮐미스터는 밀리터리 룩, 고스 룩, 펑크 룩, 다다이즘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매 시즌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그녀의 실험적 의상은 서울, 홍콩, 도쿄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매장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특히 2007년에 오픈한 서울 신사동의 매장 건물은 건축가 조민석씨의 작품으로 커다란 창문을 제외한 모든 벽면이 잔디로 덮여 있어 주목받은 바 있다.
참고문헌
Baudot, F., [A century of fashion], (New York: Universe, 1999); Buxbaum, G., [Icons of fashion: The 20th century], (Munich; New York: Prestel, 2005); Elmo, T. (Ed.), [Ann Demeulemeester: Waregem, Belgium, Paris fashion week], (Beau Bassin, Mauritius: Loc Publishing, 2012); English, B., [Fashion: The 50 most influential fashion designers of all time], (Hauppauge, NY: Barron’s, 2009); Horyn, C., [Ann of Antwerp], (New York Times, 2006, August 27) Retrieved from http://www.nytimes.com/2006/ 08/27/style/tmagazine/27ann.html?_r=2&oref=slogin&; Jones, T., & Mair, A. (Eds,), [Fashion now: i-D selects the world’s 150 most important designers] (London: Taschen, 2005); Palomo-Lovinski, N., [The world’s most influential fashion designers], (London: A & C Black, 2010).
글 이예영 / 고려대학교 교수
서울대학교 의류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하였으며, 미국 Iowa State University에서 의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고려대학교에 재직 중이다.이미지Gettyimages
Ann Demeulemee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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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n December 29, 1959 Waregem, Belgium
Ann Demeulemeester (born 1959, Waregem, Belgium) is a fashion designer whose eponymous label 'Ann Demeulemeester' is mainly showcased at the annual Paris Fashion Week.
Early life
Ann Demeulemeester was born in Waregem, a city in the Flemish province of Belgium in 1959, and later lived in the city of Bruges.
Her father, a chicory professor, and her mother both currently live in Waregem.
Initially, Demeulemeester showed no interest in fashion.
She attended art school for three years, where she discovered her fascination with people and portraiture, which led her to begin thinking about clothing attire.
From this, Ann went on to study fashion design at the Royal Academy of Fine Arts in Antwerp from 1978 to 1981.
In 1986, Demeulemeester, along with her fellow students from the Antwerp Royal Academy, went to London to showcase their collections.
As a result, she is often referred to as a member of the 'Antwerp Six', the radical and distinctive Belgian designers of the 1980s.
This group of avant-garde designers are known for their decontructivist styles of creating untraditional clothing lines.
Other notables from the group include Dries van Noten and Walter Van Beirendonck.
Fashion career
After graduating from the Royal Academy of Fine Arts in 1981, Demeulemeester found success almost immediately.
A year after her graduation, she won the Gouden Spoel, an annually awarded prize to the year's most promising fashion designer.
Ann began working as a freelance designer for a few years, and then proceeded to release her own line in 1985 with husband Patrick Robyn.
Her first collection was shown in a Parisian art gallery with a makeshift runway and somber models in 1992.
In 1996, she debuted her own menswear line.
With a close attention to detail and use of cutting-edge techniques and materials, Ann Demeulemeester consistently produces pieces that are distinctive and instantly recognizable.
She began by drawing influence from gothic, punk, and Japanese styles while still remaining true to her own ideas. Her pieces, which at times have been described as "funereal", have subtle hints of emotion and emphasis on sexuality.
In 1994, her silhouette became more elongated and streamlined.
Though Demeulemeester works with a very specific aesthetic, she continuously strives to push conventions and produce fresh looks for each season.
"I could do it the easy way, give the same pieces, but if I don't try new things then I'm not pushing myself, and I feel bad. I feel lazy."
Despite being approached by major fashion houses, Ann Demeulemeester emphasizes both design and financial independence, and chooses to remain with her own line.
She opened her own shop in Antwerp in 1999.
Her collections are now sold in over 30 countries worldwide.
Ann Demeulemeester worked with the artist Jim Dine, and draws much of her inspiration from the androgynous singer, Patti Smith.
Currently, she is working on a clothing line inspired by Jackson Pollock.
Personal life
Demeulemeester is married to photographer Patrick Robyn and has a son, Viktor.
The couple live in Antwerp, in the only house in Belgium designed by Le Corbus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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