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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ly 22, 2012

The Velvet Underground


The Velvet Underground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미국 서부가 온통 환각제와 사이키델릭 록으로 흥청거릴 때, 동부에서는 대단히 지적이며 어둡고 실험적인 그룹이 나타났는데, 벨벳 언더그라운드가 바로 그들이다. 벨벳 언더그라운드는 대단히 냉소적인 루 리드(Lou Reed)를 중심으로 적나라하고 퇴폐적이며 난해한 가사, 쓸쓸하고 우울한 목소리, 날카로운 소음의 도입을 주저하지 않는 거친 사운드로 평범한 관객의 사랑을 받기에는 거리가 먼 음악을 만들어냈다. 따라서 연주하던 클럽에서 쫓겨나기 일쑤였고, 늘 돈이 아쉬웠다. 그런 그들에게 구세주가 나타났으니 바로 앤디 워홀이다.

앤디 워홀은 실험 영화를 만드느라 돈을 많이 썼지만, 이익을 보진 못했다. 그래서 록 음악에 투자하기로 마음을 바꿨을 때 마침 벨벳 언더그라운드를 만났다. 그리고 빈털터리인 이 젊은 밴드를 적극 후원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그들의 첫 번째 앨범 [벨벳 언더그라운드 & 니코]가 발표되었다. 니코는 앤디 워홀이 발견한 아방가르드 아티스트이자 모델로 워홀의 권유에 따라 이 그룹에 참여했다. 단 하루 만에 녹음된 이 앨범은 음악도 대중들에게 낯선 데다 녹음 상태마저 거칠어 외면을 받고 만다. 같은 해 비틀스가 거의 1년 가까이 최고의 스튜디오에서 엄청난 돈을 투자해 정교하게 만든 [서전트 페퍼 론리 하트 클럽 밴드] 앨범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앨범은 [서전트 페퍼]와 함께 늘 20세기 최고의 앨범커버로 기억된다. 나중에 음악적으로도 높이 평가받고 스테디셀러가 된 것은 물론이다.

[벨벳 언더그라운드 & 니코] 앨범에서 가장 이상한 점은 밴드의 이름은 없고, 오히려 ‘앤디 워홀’이라는 커버 디자이너의 이름이 크게 들어갔다는 사실이다. 이는 당시 이들의 처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벨벳 언더그라운드는 무명의 밴드이므로 그 이름이 판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의 후원자인 스타 아티스트 앤디 워홀을 부각시키는 게 판매에 도움이 될 거라 판단한 것이다. 이는 물론 물주인 앤디 워홀의 판단이었다. 루 리드는 이에 대해 이렇게 회고했다. “아무도 우리를 알지 못했고, 우리에게 관심 갖지 않았다. 앨범커버에 선명한 앤디 워홀은 벨벳 밴드에 대한 신화를 만들어냈다. 모두가 워홀을 리드 기타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 앨범커버가 그토록 인기 있는 이유는 앤디 워홀이 디자인했다는 점도 있지만, 외설성도 큰 몫을 했다. 이 앨범이 처음 발매되었을 때 노란색 바나나 옆에 작은 글씨로 이렇게 쓰여 있었다. “천천히 벗겨서 보시오.” 이 말 자체가 굉장히 외설스럽지만, 바나나 껍질 스티커를 벗기면 그 안에서 핑크색 바나나가 나오는 장치야말로 노골적인 남성 생식기 은유로서 당시 엄청난 혐오 대상이 되었다. 이 때문에 이 앨범의 노래들은 라디오 방송에서조차 외면을 당했다. 앤디 워홀은 결국 이 장치를 제거했다. 그 이유는 비난 때문이 아니라 추가 인쇄 비용이 들어 이익률이 적어진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지금 발매되는 이 앨범에는 앤디 워홀보다 더 큰 글씨로 밴드 이름이 인쇄되어 있고, 스티커 장치는 없다. 따라서 초기에 발매된 앨범은 엄청난 고가로 수집가들의 컬렉션 대상이 되었다.
김신 (월간 <디자인> 편집주간)

멤버
루 리드(Lou Reed, 보컬, 기타),
 존 케일(John Cale, 베이스, 비올라), 
스털링 모리슨(Sterling Morrison, 기타)
모린 터커(Maureen Tucker, 드럼)


데뷔
1967년 1집 앨범 [The Velvet Underground & Nico]

경력
1996 록큰롤 명예의 전당

발행일  2010.06.10
   

출처: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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