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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December 31, 2010

10/12 2*5


297X420(mm) 글, 그림 DouBle U



대화 할 수 있는 상대를 찾을 필요가 없는 설원에
인위성이 가득담긴 검은 바위 산을 보고싶었었다.

참을 수 없는 강요와, 탄식의 검보라색 구름을 엮어다가
아무도 보지못하는 붉은 강과, 이글거리는 샛노란 달 속에,
꼭꼭 숨겨내고 싶었었다.

그럴수록 펜은 뾰족해지고 머리카락은 사나워졌다.
평등과 자유 사이의 애매모호한 정체성처럼
내글은 길을 잃고 잘개 부수어져,
가치없이 불쾌감만을 유발하는 흉측한 몰골이 되어 버렸다.

차라리 곱게 갈리어 흩날릴수 있었다면..
차라리 응집되어 흔든리지 않을 수 있었다면..

결과에 대한 집착은 흉폭하지만, 과정에 대한 고찰은 유순하고 우둔하다.
질문이 틀렸으니 대답을 틀려질수밖에.

오늘도 양껏 당신의 글을 흘겨 보고,
치졸하고 나약한 자신에게 조소따위도 아깝다고 비아냥거린다.



2010.01.05카뮈의 글을 읽고.
w doubleu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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